ChatGPT가 주소창에 들어와마케팅 퍼널을 무너뜨렸다

마케팅 인사이트
ChatGPT가 주소창에 들어와  마케팅 퍼널을 무너뜨렸다

2025년 10월 ChatGPT Atlas가 공개됐다. 6개월 만에 월 활성 사용자 500만 명을 넘었다. Perplexity Comet은 300만 명. 더 중요한 숫자가 따로 있다. 에이전트 트래픽이 7개월 만에 6,900% 늘었다. 사람이 아니라 모델이 사이트를 본다.

마케팅 퍼널(funnel)이 무너졌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사용자가 검색창을 거치지 않는다. 답을 받는다. 사이트 이름은 모른다.

1. Atlas와 Comet, 무엇이 다른가

Atlas는 답을 먼저 내준다. 사이트는 인용 카드로 박힌다. Comet은 한 단계 더 간다. 모델이 직접 클릭하고, 양식을 채우고, 결제까지 시도한다. 브라우저가 더 이상 창이 아니다. 답을 만드는 기계다

2. Share of Index에서 Share of Attention으로

지난 20년 동안 SEO는 인덱스 안의 자리싸움이었다. 1페이지 안에 들어가는가, 3위 안에 들어가는가. 이제 그 자리가 사라진다.

새로운 단위는 '에이전트의 답 안에 우리가 인용되었는가'다. 페이지뷰가 아니라 인용 횟수가 KPI가 된다. Share of Index가 아니라 Share of Attention.

3. 가장 먼저 사라지는 예산

  • 브랜드 검색 광고 - 사용자는 이미 답을 받고 출발한다. 자기 브랜드명에 광고를 거는 일이 무의미해진다.
  • 내비게이션 키워드 - '회사명 + 로그인' 같은 검색이 사라진다. 모델이 바로 데려간다.
  • 가격비교 미디어 - 에이전트가 비교를 대신한다. 가장 빨리 우회되는 영역이다.

4. 에이전트가 인용하는 콘텐츠의 5가지 조건

  1. 1차 출처. 원본 데이터, 직접 인터뷰, 자사 연구. 재가공한 글은 인용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2. 구조화된 답. FAQ, 정의, 수치 - 모델이 발췌하기 쉬운 형태.
  3. 신선도. 최근 6개월 안에 업데이트된 페이지가 우선이다.
  4. 권위 신호. 이미 다른 곳에서 인용된 사이트가 또 인용된다. 인용은 인용을 부른다.
  5. 인용 친화성. 모델은 긴 문단보다 한 줄 단언을 좋아한다.

5. 오늘 시작할 실무 체크리스트

  • AVSEO 측정 시작. Otterly·Profound·Athena 같은 도구로 우리가 ChatGPT·Perplexity·Gemini에서 어떻게 인용되는지 추적한다. 월 구독료 약 27만원 (USD 200) 선.
  • llms.txt 도입. 모델에게 우선 페이지를 명시한다.
  • 한 페이지에 답 하나. 긴 종합 가이드보다 짧고 명확한 답 페이지가 인용된다.
  • 1차 자료 발행. 자사 데이터, 인터뷰, 케이스. 재가공 기사는 더 이상 자산이 아니다.
  • 브랜드 검색 광고 재검토. 예산이 가장 먼저 새는 지점이다.

6. 측정 단위가 바뀐다

구글 애널리틱스의 검색 트래픽이 줄어도 매출은 그대로일 수 있다. 그게 정상이 된다. 사용자는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결정에 도달한다. 사이트는 결정 안에 인용 카드로 등장한다.

새로 봐야 할 지표는 셋이다. 인용 점유율(SoA), 인용 정확도, 인용 후 행동률.

사이트로 가는 길은 더 이상 검색이 아니다. 인용이다.

댓글 11

조현우 2026.05.19

Share of Attention이라는 단위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우리 회사는 아직 SEO 키워드 순위만 보고 있어서, 보고서 양식부터 다시 짜야 할 듯합니다.

↳ 답글
송하린 2026.05.19

수치가 강력해서 글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 답글
박서연 2026.05.19

결국 시간을 사는 일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네요.

↳ 답글
권다은 2026.05.19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는데 더 정돈된 언어로 정리된 글이라 반갑네요.

권태준 2026.05.19

에이전트 트래픽 6,900% 숫자는 어디서 가져온 건지 출처가 궁금합니다. 자체 측정인지 외부 리서치인지에 따라 해석이 크게 달라질 것 같아서요.

↳ 답글
권다은 2026.05.19

이 분야 글 중 드물게 입장이 분명해서 좋습니다.

송하늘 2026.05.19

내비게이션 키워드 광고가 사라진다는 부분, 이미 체감 중입니다. 자사 브랜드 검색량은 줄었는데 직접 유입은 늘었어요. 모델이 데려다주는 트래픽이라고 봐야겠죠.

↳ 답글
최 태형 2026.05.19

모바일이 핵심인 거 같아요 저도...

↳ 답글
송하린 2026.05.19

이 시점에 짚어주신 게 의미 있어 보입니다.

↳ 답글
오지환 2026.05.19

흥미로운 시각이네요. 어떤 데이터로 측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답글
정민수 2026.05.19

한국 적용 부분이 가장 실용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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